경북 구미에서 대구-구미 생활권 통합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시내버스 무료환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도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무료환승이나 할인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5일 대구시와 구미시에 따르면 최근 구미경실련은 ‘2023년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개통에 맞춰 대구~구미 시내버스 무료환승제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소년을 비롯해 구미시민의 대구 접근성 개선으로 구미산단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구미에서 무료환승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지난달부터 대구~경산~영천 대중교통 광역무료환승제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미까지 포함시켜 구미~대구~영천을 잇는 ‘L자형 대중교통 무료환승 광역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대구와 구미는 서로 인접해 있어 같은 생활권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구에서 구미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구미경실련은 대구-구미 대중교통 무료환승제 시행을 내년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의 핵심 공약으로 쟁점화 할 방침이다.
대구시도 이런 생각에 일부 동의하고 있다.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시내버스를 타고 역에 내려 열차를 이용 후 다시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양 도시에서 대중교통 요금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구미에서 대구로 들어오는 시내버스가 없어 무료환승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지만 2023년 광역철도 개통 후에는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료환승이나 할인 등 광역철도 이용객들을 위한 혜택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경북 경산시, 영천시와 협약을 맺고 대중교통 무료 환승을 시행했다. 대중교통 광역 환승이 추진되면서 대구, 경산, 영천 생활권 형성과 상호 교류확대로 인한 경제공동체 형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구미까지 가세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