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가 오는 이유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 확인, 소액 결제 문자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 이유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대량 전송해 수신자로 하여금 악성 앱 설치나 전화를 유도해 금융·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스미싱과 더불어 보이스피싱, 전자상거래 사기 등 다양한 사기 수법들이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3만4132건으로 2017년보다 약 41% 늘었고 보이스피싱 피해 추산액도 약 4040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스미싱 탐지 건수도 지난 1~7월 17만6220건으로 지난해보다 약 21.5% 증가했다. 특히 가족과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 건수는 4만4160건으로 불과 7470건이었던 지난해보다 357.3% 급증했다.
전화 사기가 급증함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경찰청은 4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스미싱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출처 미확인 문자 속 인터넷주소(URL)를 주의하고,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앱은 반드시 공식 오픈마켓에서 설치할 것도 권장했다.
정부 차원에서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해 다양한 피해 예방 활동도 추진된다. 우선 방통위는 5일부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TT)·이통 3사(SKT·KT·LGU+)와 협력해 총 5360만명에게 ‘스미싱 피해 예방 문자’를 발송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4시간 모니터링을 가동하는 한편 신고된 스미싱을 분석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추석 연휴 금융권과의 협조 아래 지하철역, 고속버스터미널, KTX 객실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할 예정이다. 스미싱 문자를 경고하거나 차단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앱 출시는 정부 주도 아래 추진 중이다.
경찰청은 모바일 앱 ‘사이버캅’을 통해 스미싱 탐지·피해경보 발령기능·예방수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미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18로 신고하면 된다. 전화로 불법 스팸대응센터에서 2차 피해 예방·악성코드 제거법 등을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