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무슨 지은 죄 많길래 文정권 2중대 자처하나”

입력 2019-09-05 09:53 수정 2019-09-05 11:30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슨 지은 죄가 많길래 문재인정권의 2중대를 자처하나”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한 한국당을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국 사태’가 문 정권과 야당 모두에게 정국 향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 정권에 대한 분노는 임계점을 넘었고, 야당의 무지, 무기력과 무능에 대한 분노도 한계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라리 청문회 없이 ‘국민무시 임명강행’으로 국민의 분노를 더 사게 해, 가사 (조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그것을 기화로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조국 국정조사와 특검을 연계시켰으면 야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계속 잡을 수 있었다”며 “그런데 (한국당의) 무지, 무기력, 무능으로 이런 절호의 기회도 놓쳐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슨 이유로 야당이 이런 통과의례에 불과한 증인도 없는 들러리 맹탕 청문회의 장을 만들어 줬는가, 무슨 지은 죄가 많기에 문 정권 2중대를 자처하는가”라고 탄식했다.

홍 전 대표는 “이제 문 정권과 야당이 동시에 국민 분노의 대상이 돼 버렸다”며 “문 정권보다 야당에 대해 더 화가 치미는 목요일 아침”이라며 글을 맺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는 6일 하루 가족 증인 채택 없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로 지난 4일 합의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