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1)가 KBO리그 최다 패전 공동 1위가 됐다.
레일리는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2이닝 6실점(4자책점)했다. 안타 9개와 볼넷 3개를 내줬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진한 투구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면서 올 시즌 27경기에 나와 5승 12패를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3.74가 됐다. 롯데가 1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10승은 고사하고 패수가 더 쌓일 가능성만 더 높아졌다.
그런데 레일리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015년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좋다. 레일리는 2015년 평균자책점 3.91를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4.34, 2017년 3.80, 2018년 4.74에 이어 올해는 3.74로 5년 가운데 가장 좋다.
레일리는 올해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27경기에서 166이닝이다. 경기 당 6.15이닝이다. 3차례 정도 더 등판한다면 180이닝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일리는 2015년 179.1이닝, 2016년 184.2이닝, 2017년 187.1이닝, 2018년 178.1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올해도 좌타자 피홈런이 없다. 3년째다. 전체 피홈런 개수도 대폭 개선됐다. 2015년 20개, 2016년 21개, 2017년 19개, 2018년 24개인데 반해 올해는 7개에 불과하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23으로 여전히 강하다. 우타자 피안타율은 0.289다.
좌타자 피안타율에 주로 주목해왔지만 우타자 피안타율도 좋아졌다는 점을 수치에서 알 수 있다. 2016년 0.312, 2017년 0.301, 2018년 0.306에서 올해는 더 떨어진 것이다.
자책점 또한 올해 기록이 최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69점이다. 2015년 78점, 2016년 89점, 2017년 79점, 2018년 94점이었다.
그런데 승수는 5년 가운데 최저가 될 가능성이 100%에 가까워졌다. 2015년 11승, 2016년 8승, 2017년 13승, 2018년 11승인데 반해 올해는 단 5승에 머물러 있다. 승률은 0.294로 최악이다.
4일 경기에서도 득점 지원은 0이었다. 대부분 그랬다. 그리고 상당수 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의 방화가 이어졌다.
그런 탓에 레일리의 5승은 무죄다. 그는 5년째 롯데의 에이스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롯데 선수들과는 다른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