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경기에서 0대 8로 패했다. 그러면서 127경기를 치러 44승80패3무가 됐다. 승률 0.355다.
롯데가 80패 이상을 기록한 마지막 시즌은 2003년이다. 39승91패3무였다. 승률은 정확히 3할이었다. 물론 앞서 2002년 35승97패1무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패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잔여 경기는 이제 17경기에 불과하다. 6승을 올려야만 50승에 도달할 수 있다. 승률 0.352다. 롯데 올 시즌 승률과 엇비슷하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를 보면 50승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후반기 승률은 0.313이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50승을 거둔 때는 2006년이다. 126게임 체제에서 50승73패3무를 기록했다. 당시 7위였는데 승률은 0.407이나 됐다.
현실적으론 롯데가 90패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더 높다. 2003년 91패가 기준점이 될 것이다. 잔여 경기에서 11경기를 더 지면 불명예 기록에 도달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단 전체가 패배감에 젖어 있다는 것이다. 이기려는 의욕도, 근성있는 플레이도 사라진지 오래다. 그럼에도
4일 경기에 3551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37세의 성민규 단장이 선임됐다.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을 말했다. 아니다 지금 롯데가 처한 현실은 리모델링 정도로 해선 전혀 나아질 수 없는 형국이다. 변화가 아닌 개혁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모든 판을 새로 짜야 한다.
어설픈 리모델링은 ‘8-8-8-8-5-7-7’의 어두운 터널로 롯데를 다시 밀어넣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성 단장이 큰 그림을 어떻게 그려낼지 주목된다. 그 첫번째는 감독 선임이 될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