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2관왕 오스트리아 마르셀 히르셔(30)가 은퇴를 선언했다.
히르셔는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오늘이 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이라고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히르셔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 남자 대회전과 복합에서 우승,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바 있다. 히르셔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히르셔는 “2주 전에 은퇴를 결심했다”며 “특별한 부상 없이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게 돼 행운”이라고 말했다.
히르셔는 “항상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 있을 때 그만두기를 원했다”며 “나는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히르셔의 FIS 알파인 월드컵 종합 우승 8회는 남녀를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이다. 히르셔 다음으로 여자부에선 안네마리 모저 프뢸(오스트리아)의 6회가, 남자부에서는 마크 지라르델리(룩셈부르크)의 5회가 2위 기록이다.
올해 초 은퇴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히르셔와 같은 시기에 선수였다는 점이 영광”이라며 “8회 월드컵 우승은 앞으로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