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8K TV’로 베를린서 ‘이목끌기’ 경쟁…중국업체도 가세 임박

입력 2019-09-05 18:00
LG 올레드 8K TV.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8K TV로 가전 부문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중국 업체들도 하반기 중으로 8K 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가세한 8K TV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IFA에서 세계 최고 해상도이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중 세계 최대 크기의 88인치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최초로 선보여 전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화질선명도값은 약 90% 수준이다. 화질선명도는 값이 클수록 더 선명한 해상도를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55인치 ‘QLED 8K’를 공개한다. 지난해 IFA에서 처음으로 QLED 8K를 발표한 삼성전자는 이후 65·75·82·98인치 등 4가지를 선보였다. 여기에 시장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사이즈인 55인치가 추가되면서 라인업이 완성된 셈이다. 55형 QLED 8K는 미국, 유럽,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 QLED 8K는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화질 엔진인 ‘퀀텀프로세서 8K AI’를 탑재했다. 유튜브 등 라이브 영상을 적극 활용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라이브ㆍ스트리밍ㆍ모바일 미러링 등 모든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QLED 8K TV.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QLED 8K TV는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이후 올 5월까지 약 8000대가 판매됐다. 지난 2013년 UHD TV 출시 당시 10개월간 6000대 판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더 빠르게 판매됐다.

중국 업체들도 올 하반기 중 8K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TV 제조사 TCL은 이달 중 75인치 8K QLED TV X10을 호주에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도 연내 5G 8K TV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를린=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