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한·미동맹은 지역 안보와 안정 위한 초석”

입력 2019-09-04 21:44
인도양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해리스 美대사.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4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초석이 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 대사가 공개 발언에 나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지난달 청와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이후 한·미동맹 균열 우려 목소리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특히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지난달 28일 해리스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해리스 대사를 사실상 ‘초치’한 이후 해리스 대사가 모든 국내 공개일정을 취소하면서 미국이 상당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몰디브에서 열린 ‘인도양컨퍼런스2019’에서 연설자로 나서 “북한이 지속해서 위기를 제공하고 있지만 내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맡았던 1년 반 전보다 훨씬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동에 대해 “그 순간은 한·미동맹의 힘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에 대해서도 “우리의 가장 위대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우리는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기 위해 과거의 분열을 극복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도양 콘퍼런스' 참석차 몰디브를 방문 중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와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해리스 대사 트위터 캡처

해리스 대사가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낸 것은 최근 높아지는 동맹 균열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와 함께 보트에서 환하게 웃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