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7일 오후쯤 서울 상륙… “‘곤파스’보다 더 위험”

입력 2019-09-04 17:18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경로. 기상청 날씨누리 제공

한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오는 7일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4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40㎞ 해상에서 시속 3㎞의 느린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링링의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04㎞이며, 강풍 반경은 270㎞에 이른다. 이 때문에 태풍 ‘곤파스’ 이후 9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가진 태풍으로 분석되고 있다.

링링의 이동 속도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돼 오는 6일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70㎞ 해상을 지나 다음 날 오전 9시쯤 전남 목포 서쪽 8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서울, 인천과 인접한 서해안에 상륙한 뒤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강풍에 한 시민의 우산이 뒤집혀졌다. 뉴시스 제공


서울에 가까워지는 시점은 7일 오후 7시쯤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서울을 향해 접근함에 따라 서울시는 4일 비상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7일부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이번 태풍은 지난 2010년 9월 초 수도권에 큰 피해를 낸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경로를 보인다”면서 “태풍이 서해를 통과하는 동안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곤파스에 비해 서해안에 더 가깝게 붙어서 북상할 것으로 보여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