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역의 창업기업 및 벤처기업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포항시 대표단 21명은 3~7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및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이다.
포항시는 4일 러시아 연해주, 포항테크노파크, 러시아 러스키 테크노파크 등과 4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벤처육성을 위한 경험과 인프라, 네트워크 등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개발, 기술이전, 장비사용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지역기업의 상대 국가 진출 시 사무공간 및 정보제공 등 지원 협력과 당사자 간 관심분야(IT, BT)에 대한 기업·기술 정보공유, 정기적인 교류를 갖기로 했다.
이날 이강덕 시장은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주체인 북한과 러시아 합작기업 ‘라손콘트란스’의 톤키흐 이반 대표와 만나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캄차카주의 일류킨 블라디미르 주지사를 만나 수산업 분야 업무협조와 장기 크루즈 항로 개설 등을 논의했다.
올레그 구몌뉴크 블라디보스토크 시장과 만남에서는 오는 12월 시범 운항이 예정된 크루즈의 정기 항로 개설을 위한 T/F팀 구성 및 운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북방교류협력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겠다”면서 “지역기업의 북방진출은 물론 관련 국내외 기업들의 포항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