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항의에 호주 할인점서 욱일기 퇴출… “고객 마음 상하게 했다”

입력 2019-09-04 16:34
호주 대형 할인점이 욱일기 문양 티셔츠를 판매하다 한국 교민의 항의를 받고 판매를 중단했다.

양재현 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욱일기 티셔츠 사진. 연합뉴스

호주 교민 양재현(41)씨는 지난 1일 시드니 탑라이드 쇼핑센터에 있는 할인점 빅더블유(Big W) 매장을 방문했다가 욱일기 디자인이 선명한 티셔츠를 6호주달러(약 5000원)에 판매하는 사실에 격분했다.

이에 양씨는 고객센터를 찾아가 전범기인 욱일기의 판매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빅더블유 본사와 호주 언론사인 시드니모닝헤럴드, 뉴사우스웨일즈주 공정거래위원회에 욱일기 티셔츠 관련 불만 사항을 접수했다.

빅더블유 본사는 지난 3일 양씨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 “전 세계 도시를 상징하는 티셔츠 시리즈 중 하나일 뿐 고객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호주 전체 매장에서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