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페더러, US오픈 4강 좌절… ‘베이비 페더러’에 발목

입력 2019-09-04 16:27 수정 2019-09-04 16:41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3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78위·불가리아)에게 2대 3(6-3 4-6 6-3 4-6 6-2)으로 패배했다.

4강 진출이 좌절됨에 따라 페더러는 메이저대회 무승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페더러의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은 지난 2018년 1월 호주오픈이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연합뉴스 제공

페더러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쥔 디미트로프는 1991년생으로 지난 2017년 세계 3위까지 오른 선수다. 페더러보다 10살 어린 이 선수는 원핸드, 백핸드 등 페더러와 유사한 경기 스타일을 가져 ‘베이비 페더러’라고 불리기도 했다. ‘미녀선수’로 유명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2013~2015년 교제하기도 했다.

디미트로프는 이번 승리로 페더러에게 첫 승을 따냈다. 이어지는 4강에서 디미트로프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와 맞붙는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