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정호영 KGC 인삼공사로…“연경 언니처럼 되고파”

입력 2019-09-04 16:15 수정 2019-09-04 16:16
여자프로배구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2020 한국배구연맹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호영, 이다현, 권민지, 안예림, 최가은, 김다은. 연합뉴스

올 시즌 여자배구 무대를 달굴 새 얼굴들의 소속팀이 결정됐다. 올 시즌 여자배구 신인 중 최대어로 꼽힌 정호영(18·선명여고)은 전체 1순위로 KGC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총 14개 고교 35명의 선수 중 17명(수련선수 2명 포함)이 프로로 진출했다.

‘포스트 김연경’으로 불리는 정호영은 1라운드 1순위로 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정호영은 지난해 만 17세의 나이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동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유망한 선수다. 190cm의 장신으로 높은 체공력과 긴 팔 길이를 자랑하며, 센터와 레프트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올해에도 전국 남녀종별 배구선수권대회에서 선명여고를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했다.

정호영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2020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KGC인삼공사에 1순위 지명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은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신인답게 열심히 하겠다. 다른 신인 선수들보다 더 많은 블로킹을 잡아내는 게 목표”라며 “중학교 때부터 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출전해 시켜주시는 포지션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롤모델은 딱히 없지만 멋있다고 생각한 건 (김)연경 언니다. 수비와 공격 모든 면에서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망주 센터 이다현(18·중앙여고)은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행을 확정지었다. 이다현은 청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올해 서울시 평가전에서 1위와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이다현은 “중학교 때부터 양효진 선수를 롤모델로 삼았는데 현대건설에 지명돼 좋다. 효진 언니에게 블로킹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1라운드 3~6순위 지명권을 얻은 GS 칼텍스, 한국 도로공사, IBK 기업은행, 흥국생명은 각각 권민지(18·대구여고), 안예림(18·남성여고), 최가은(18·일신여상), 김다은(18·일신여상)을 지명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