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가 별로” 이마트, ‘카톡방 성희롱’ 수사 의뢰

입력 2019-09-04 15:19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페이스북, 연합뉴스

이마트 가전 매장의 전국 매니저들이 단체카톡방에서 여성 고객을 성희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마트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마트는 4일 가전 체험 전문 매장인 ‘일렉트로마트’ 일부 매니저들이 단체카톡방에서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나누고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직원들의 잘못이 드러나면 관련 규정과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직원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과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다.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의 범죄 의혹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전날 해당 카톡 대화창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며 “몸매가 별로”라고 평가하거나, “돼지 같은 X”이라며 일부 여성 고객을 향해 외모 비하와 욕설을 일삼았다.

공개된 대화는 지난 6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이어진 기록으로, 카톡방 멤버 수십명 중 12명이 주로 참여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