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조국 딸 총장상 준 적 없다”→“대장 없어 확인 불가”

입력 2019-09-04 15:10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 연합뉴스

동양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 총장으로부터 봉사상을 받은 경력이 허위라는 보도와 관련, 학교에 관련 문서가 남아있지 않아 시상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4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동양대 김학준 총무복지팀장은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영어영재센터장을 맡은 시기는 2013년 3∼9월이며 이 기간에 조 후보자 딸이 총장상을 받았다면 당시 관련 대장이 문서 보존기간 5년이 지나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동양대 측은 조 후보자 딸이 영어영재센터에서 실제로 봉사활동을 했는지도 관련 문서가 남아있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영어영재센터는 지역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영어학습에 대한 흥미와 능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 다른 대학생들이 보조 구실을 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또 “총장상은 여러 학과에서 총장상이 필요한 경우 기본 서식에 내용을 작성해 총장 또는 총장 부재시 부총장 등의 결재를 받아 직인을 찍는 방법으로 준다”며 “총장 직인을 사용하는 경우가 졸업장, 봉사상, 수료증, 계약서 등 워낙 많다 보니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총장이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대장에 기록되지 않는 상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이어 최성해 총장이 언론에 봉사상을 준 적이 없다고 한 것은 기억에 없다는 뜻이고 정황을 다 확인하고 답변한 것이 아니라며 해당 언론에 정정보도 요청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