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36)가 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기어이 3할 타율에 올라섰다.
올 시즌 125경기에 나와 427타수 128안타로 타율 0.300을 꽉 채웠다. 7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최근 10경기서 12타점을 몰아치며 득점권 타율도 0.254까지 끌어올렸다.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최형우 3할의 비결에는 볼넷이 있다. 올해 77개로 리그 전체 1위다. 2위인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의 71개보다는 6개가 많다. 최형우는 삼진은 72개를 당해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선수다.
그런데 최형우는 2015년부터 꾸준히 볼넷 10위 안에 들었다. 2015년 73개로 9위, 2016년 83개로 4위, 그리고 2017년에는 96개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에도 66개로 5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5년 연속 10위 내 진입이다.
반면 몸에 맞는 공 1위는 올해도 SK 와이번스 최정(32)이다. 24개다. 2위 같은 팀 한동희의 18개보다 6개나 앞서 있어 사구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정과 몸에 맞는 공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008년 17개의 사구로 2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10위 안에 들었다.
1위를 차지한 시즌만 해도 5차례나 된다. 지난해 23개로 1위를 차지한 만큼 2년 연속 1위가 유력하다. 통산 사구 개수도 250개로 역대 1위다.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의 4구는 LG 트윈스 김현수(31)가 가장 많이 얻어 냈다. 9개나 된다. 뒤로 최정과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33)가 6개씩을 기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