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국회가 그렇게 무시당하고도 무슨 청문회? 특검 논의하자”

입력 2019-09-04 14:06 수정 2019-09-04 14:08
김진태(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국회가 그렇게 무시당하고도 또 판을 깔아준단 말인가”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대신 특별검사 가동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입장 자료를 내 “청문회 하려면 진작 했어야지 이미 물 건너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조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이다.

그는 “(조 후보자가) ‘셀프 청문회’를 다 했는데 이제 무슨 청문회인가”라고 되물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8시간 20분가량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해명과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가족사기단의 범죄 행각이 시시각각 드러나는 판에 한가하게 청문회 할 때가 아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괜히 청문회 하자고 ‘쇼’하지 말고 이제부턴 특검 논의하자”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7일부터는 임명 강행이 가능하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문제를 두고 이날도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