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인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더불어민주당 주최 조국의 국회 500분 거짓말 대행진”으로 규정한 뒤 “다음날 검찰은 조국 아내 정경심 교수의 직장 동양대와 서울의대, 코이카(KOICA)를 압수수색했다. 요즘 검찰이 잘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는 말씨름만 하다가 끝난다. 솔직히 기자들의 취재만도 못하다”라며 “범죄에 대한 실체를 파악하는 데는 압수수색과 수사가 최고”라고 적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검찰총장에게 조국 지지자들이 보낸 ‘엿 소포’ 50여개가 배달됐다고 한다. 명백한 검찰에 대한 조롱이자 위협”이라며 “조 후보자가 지지자들에게 단호한 메시지 내서 검찰 조롱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조 후보자가 밝힌 그대로 법과 증거,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런데 정작 지지자들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검찰과 윤 총장에 대한 비방과 조롱을 일삼고 ‘엿 소포’까지 보내며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때 김정숙 여사가 기자들에게 엿을 선물했던 걸 생각하면 누가 보내는지는 불문가지(不問可知)고, 윤석열 총장 힘내시라”고 응원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윤 총장 앞으로 호박엿·가락엿 등이 담긴 소포가 잇따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윤 총장이 근무하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우편물 취급공간 구석에는 엿 소포 50여 개가 쌓여 있다.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소포도 있다. 수사를 반대하는 조 후보자의 지지세력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윤 총장 비서실 측은 택배를 발신자에게 돌려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는 꽃다발 등이 배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다발에는 “NO JAPAN YES 조국” “어차피 법무부 장관은 조국” “후보자님 힘내세요” “끝까지 버텨주세요” “트친…제프리 아저씨”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