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4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관악회 장학금 부정 수령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A교수는 조 후보자의 딸이 재학 중이던 2014년 당시 조씨를 지도한 교수이자 학과장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관악회 장학금과 관련해 “조씨를 추천한 바가 없고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장학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회인 관악회는 일반, 결연, 특지 등 3개의 장학금을 운영한다. A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결연장학금은 가계곤란자만을 대상으로 선정하지만, 조씨가 수령한 특지장학금과 일반장학금은 5000만원 이상 기부자들이 특별히 지정해서 주는 것이며 학교의 추천이나 신청서가 없어도 받을 수 있다. 관악회 측 역시 3일 A교수와 같은 논지로 언론에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A교수는 “환경대학원에 들어오기란 쉽지 않다. 46명 중 12명을 선발하는데 들어왔다면 성적, 연구계획서, 자기소개서가 좋았던 것이다. 영어 점수는 텝스와 토플 성적만 제출할 수 있는데 성적이 나쁘면 들어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과 수십번 인터뷰를 했지만 말한대로 적어주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되는 언론 기사를 수정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반론권도 보장이 안 됐다”며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A교수는 마지막으로 “(조씨의) 학교생활기록부까지 공개된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며 “(조씨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나쁘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런 모진 경험을 통해서 더 단련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관악회 장학금 부정 수령 의혹은 지난달 2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제기됐다. 조씨는 재학 당시 두 학기 동안 총 802만원을 수령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서울대 장학복지과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