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벵거와 ‘은퇴’ 베컴, “국가대표팀 맡고 싶어”

입력 2019-09-04 13:31 수정 2019-09-04 14:09
아르센 벵거 감독이 2월 18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9 라우레우스 세계 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화통신뉴시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엠블럼이 공개된 가운데 스타 감독·선수였던 아르센 벵거(69·프랑스) 감독과 데이비드 베컴(44·영국)이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벵거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 감독은 4일(한국시간)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벤치에 다시 앉지 못한다면 난 여전히 살 수가 없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배운 것을 할 수 있는 한 많이 공유하고 싶다”며 감독 복귀를 타진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해 5월 아스날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EPL 3회 우승, FA컵 7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22년 동안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벵거 감독은 이후 타팀 감독을 맡지 않고 해설위원으로 일해왔다.

벵거 감독은 특히 국가대표팀을 맡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에 관심을 드러냈다. 벵거 감독은 “항상 월드컵에 나가는 걸 꿈꿔왔다.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을 감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카타르가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나라들을 맡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2022년 만 73세가 된다.

데이비드 베컴(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성잡지 GQ의 2019 GQ 올해의 남자상 시상식에 부인 빅토리아 베컴과 함께 참여해 활짝 웃고 있다. EPA연합뉴스

‘슈퍼스타’ 베컴도 같은날 패션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누군가 내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가 들어온다면 받아들이겠냐’고 묻는다면 물론 이를 고려할 것”이라며 “나는 열정적인 영국인이며 국가대표팀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컴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9·잉글랜드) 현 잉글랜드 감독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컴은 “국가대표팀 감독은 꿈의 직업”이라면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현재 잉글랜드를 위해 믿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고, 나를 포함한 팬들은 이를 즐기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역임한 베컴은 2018년부터 오는 2020년 미국프로축구(MLS)에 참가할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