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한 고층 아파트 관리인이 건물 지하에 비밀 거처를 만들어 절도, 해킹, 보안카드 복사 등 범죄행위를 일삼은 혐의로 지난달 말 체포됐다.
2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이 시드니 피어몬트 지역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들을 수사하던 중 아파트 관리인인 자덴 하티(42)의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
하티는 자신이 관리하는 아파트 지하에 침실·부엌·화장실 등을 꾸민 집을 만들어 살면서 주민들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훔친 물건들을 자신의 비밀 거처에 숨겨놓았다.
그는 건물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해서 CCTV 화면을 불법으로 지켜보는가 하면 비거주자들이 공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열쇠와 보안카드를 무단으로 복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그는 항상 있었다”며 “심야는 물론 공휴일에도 업무를 보는 모습을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하티가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며 그에 대한 선고공판은 30일 서덜랜드 지방법원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