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250㎖ 이상 마신다면 조기 사망 위험이 최소 2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자들은 탄산음료를 끊고 물을 마실 것을 조언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 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0개국 성인남녀 4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종류의 탄산음료를 매일 섭취하는 사람이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탄산음료를 먹지 않거나 설탕만 첨가된 탄산음료(일반 콜라, 사이다 등)를 마시는 사람보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컸다.
구체적으로 적어도 하루에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250㎖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이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26% 높았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52% 더 높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설탕 소비를 줄이는 대신 다이어트 탄산음료 소비를 권장하는 정부 정책이 오히려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설탕만 첨가된 탄산음료를 하루에 250㎖ 이상 마신 사람들도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일찍 사망할 확률이 8% 더 높았다.
수석 저자인 닐 머피 박사는 “다이어트 음료와 높아진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세 번째 대규모 연구였다”며 “모든 탄산음료의 소비를 제한하고 물과 같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영국 청량음료협회 가빈 파팅턴 사무국장은 “탄산음료는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섭취해도 안전하다”며 “전 세계의 모든 주요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저칼로리와 무칼로리 감미료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