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 중고트럭 경매 나온다… 최고 24억원

입력 2019-09-04 11:45
이하 CNN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그림이 그려진 중고 트럭이 경매에 나온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뱅크시가 그린 그래피티가 담긴 볼보 FL6트럭이 오는 14일 영국 경매회사 본햄즈 주관 경매에 나온다.


이 중고 트럭은 1988년에 제작돼 차량만으로는 금전적 가치가 거의 없다. 하지만 뱅크시의 그림 덕에 130만~200만 달러(16억~24억원)의 가치가 매겨졌다. 해당 작품은 2000년에 뱅크시가 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작품 중 대형에 속한다. 이 그래피티에는 금속 톱니를 향해 망치를 휘두르는 남성과 대포로부터 도망치는 사람들, 날아다니는 원숭이 등이 그려져 있다.


경매사 본햄즈 측은 “노동자의 차량을 빈 캔버스로 삼아 스프레이 페인트로 특유의 풍자와 유머를 담아낸 작품”이라며 “(이 작품은) 무정부주의와 사회 변화에 대한 작가의 요구가 그의 주된 작업이었다는 매력적인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진 뱅크시는 분쟁지역 등 세계 곳곳을 돌며 건물 벽, 지하도, 담벼락, 물탱크 등에 사회 비판적이고 파격적인 그래피티 작품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림이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최고 예술품 대접을 받는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