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양대와 진실공방…“딸, 실제 표창장 받아”

입력 2019-09-04 11:2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9.4 uwg806@yna.co.kr/2019-09-04 11:19:31/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딸이 실제로 동양대에서 표창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가 교수로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을 받아 이를 입시에 이용했지만 같은 대학 총장이 “결재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조 후보자는 4일 오전 10시40분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고등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며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는 2014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동양대로부터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았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이 어머니가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에서 총장상을 받았다고 한 것이다. 다만 동양대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표창장 결재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장을 위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틀 만에 사무실에 출근한 조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국회 청문회가 무산돼 불가피하게 기자 간담회를 했다”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답변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사이 제기된 의혹이나 문제점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12시간에 가까운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딸 입시·사모펀드·웅동학원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