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8월 외환보유액, 16.3억달러↓…1년 만에 최소

입력 2019-09-04 11:05 수정 2019-09-04 11:30
뉴시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에 턱걸이하며 1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14억8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6억3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해 8월(4011억3000만 달러) 이후 최소치다.

한은은 “미 달러화 강세에 유로화, 엔화 등 달러 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 강세 흐름 속에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6~7월 반등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으로 구성된 미 달러화 지수는 8월 중 0.5% 상승하는 등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달러화 대비 지난달 각각 0.2%, 1.9%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화 대비로 유로화는 0.9%, 호주 달러화는 -2.1%의 약세였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09억9000만 달러(92.4%), 은행에 두는 예치금 196억6000만 달러(4.9%), 금 47억9000만 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3억8000만 달러(0.8%), IMF포지션 26억6000만 달러(0.7%) 등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7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이 3조1037억 달러로 1위, 일본이 1조3165억 달러로 2위였다. 스위스는 3위로 8288억 달러였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