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나이츠 가드 정재홍이 33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SK구단은 3일 “정재홍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오후 10시40분쯤 별세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연습경기 도중 손목을 다친 정재홍은 수술을 받기 위해 이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수술 예정일은 4일이었다.
담당의와 상담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한 이후 정재홍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잃은 정재홍의 모습을 발견한 간호사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재홍은 사망 약 2주일 전인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 day without laughter is a day wasted (웃음이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라는 글과 함께 건강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팬들에게 그가 남긴 마지막 글이 됐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하늘나라에서도 좋아하시는 농구 계속하시길 바랍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신 모습이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농구를 사랑했던 선수로 제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정재홍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 전자랜드, 고양 오리온을 거쳐 SK에 합류했고 이적 첫해 SK의 우승을 도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