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사망’ SK 정재홍, 인스타 마지막 사진…팬들 애도 물결

입력 2019-09-04 10:22
SK의 가드 정재홍이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애도의 물결을 보내고 있다. 정재홍 인스타그램

프로농구 SK나이츠 가드 정재홍이 33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SK구단은 3일 “정재홍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오후 10시40분쯤 별세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연습경기 도중 손목을 다친 정재홍은 수술을 받기 위해 이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수술 예정일은 4일이었다.

담당의와 상담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한 이후 정재홍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잃은 정재홍의 모습을 발견한 간호사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재홍은 사망 약 2주일 전인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 day without laughter is a day wasted (웃음이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라는 글과 함께 건강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팬들에게 그가 남긴 마지막 글이 됐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하늘나라에서도 좋아하시는 농구 계속하시길 바랍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신 모습이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농구를 사랑했던 선수로 제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정재홍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 전자랜드, 고양 오리온을 거쳐 SK에 합류했고 이적 첫해 SK의 우승을 도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