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선 前 고교축구연맹회장 구속 심사…성폭행 혐의 부인

입력 2019-09-04 10:21
정종선 前 고교축구연맹회장

정종선(53)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4일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축구부 운영비 횡령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7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성추행·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대답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아들이 코치로 있을 때 월급도 운영비에서 줬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정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정 전 회장은 업무상횡령,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된다.

정 전 회장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모 고등학교 감독 재임 시절 학부모들에게 축구부 운영비 등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올해 5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전 회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서창희 변호사)에서 정 전 회장에게 징계 최고 수위인 ‘제명’ 처분을 내렸다. 정 전 회장과 함께 학부모 후원회 관계자 A씨도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A씨는 정 전 회장과 함께 학부모 후원금을 가로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