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국민 뜻’ 따르겠다던 조국…장관 임명 반대 여론, 51.5%

입력 2019-09-04 09:41 수정 2019-09-04 10:0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후 1차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위해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2019.09.02.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 국민 과반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찬성과 반대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3일 전국 성인 501명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51.5%가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46.1%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반대 응답은 2.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찬성 응답은 3.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찬반 격차는 5.4%포인트다. 오차범위 이내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서는 반대 54.5%, 찬성 39.2%로 찬반 격차가 15.3%포인트였으며 2차 조사(지난달 30일)에서는 격차가 12.0%포인트(반대 54.3%, 찬성 42.3%)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2일) 다음날 이뤄졌다. 기자간담회를 시청했다는 응답자(찬성 53.4% vs 반대 45.7%) 중에서는 찬성 의견이 7.7%포인트 높았다. 미시청 응답자(찬성 35.6% vs 반대 60.0%)의 경우 반대가 24.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대구·경북(57.4%), 서울(57.3%), 부산·울산·경남(53.0%), 대전·세종·충청(52.8%), 60대 이상(57.2%), 50대(52.5%), 20대(52.1%), 남성(53.9%), 보수층(78.5%), 중도층(54.4%), 자유한국당 지지층(96.5%), 바른미래당 지지층(83.6%), 무당층(62.3%)에서 절반 이상 나타났다.

찬성 응답은 광주·전라(59.1%), 30대(58.8%), 진보층(75.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7.1%), 정의당 지지층(66.0%)에서 다수를 보였다.

경기·인천(찬성 51.3%, 반대 47.9%), 40대(찬성 47.6%, 반대 51.8%), 여성(찬성 48.3%, 반대 49.0%)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