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사후 윤석열에게 쏟아지는 ‘엿’ 선물… 조국에겐 ‘꽃’

입력 2019-09-04 09:05
연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엿’ 선물이 쏟아지고 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윤 총장 앞으로 호박엿, 가락엿 등이 담긴 소포가 잇따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수사를 반대하는 조 후보자의 지지세력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윤 총장이 근무하는 서초구 대검찰청 우편물 취급공간 구석에 엿 소포 50여 개가 쌓여 있다.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소포도 있다. 윤 총장 비서실 측은 택배를 발신자에게 돌려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에게 엿을 보내는 움직임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윤 총장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의 딸 입시, 사모펀드 투자, 웅동학원 소송 등 관련 의혹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감행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묻지 않고, 듣지도 않겠다. 오직 검찰의 판단에 따라 이뤄질 것이고, 그 결과에 누구나 승복해야 한다”고 했다.


윤 총장에게 도착한 엿 선물과는 대조적으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는 꽃 배달이 줄을 잇고 있다. 꽃에는 “NO JAPAN YES 조국” “어차피 법무부장관은 조국” “후보자님 힘내세요” “끝까지 버텨주세요” “트친…제프리 아저씨”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조 후보자는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실시간 검색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조국힘내세요’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보고싶다청문회’ ‘정치검찰아웃’ ‘법대로임명’ 등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