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 그때부터 레임덕이 본격 시작되면서 문 정권이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창원시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홍준표와 청년 네이션 리빌딩’ 강연회에서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사태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을 하려고 하느냐, 참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나와 있는 것만 제대로 수사해도 징역 20년감”이라고 했다.
이어 “조국이 비도덕적, 비윤리적 범죄를 그렇게 많이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어도 소위 진보 진영이라는 사람들은 일치단결해 조국을 옹호하고 있다”며 “이건 좌파 우파, 보수 진보를 떠나서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 본인 자녀의 경우는 어떻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나는 저격수로 정치한 사람이다. 그러려면 뒤가 깨끗해야 한다. 내 자식은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둘째 아들은 회사 간부가 되기 직전 사표를 내고 항공기 자격증을 따왔는데 어느 항공사에서도 홍준표 아들이라고 취업을 안 시키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시험을 치는 항공사마다 면접에서 떨어졌다. 지금까지 11번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아들한테 미안해서 ‘조금만 참아라, 이거(문재인정부) 오래 안 간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내년에 국회의원 출마를 하게 되면 그것이 제 국회의원 출마 마지막이 될 건데, 어느 지역에 할지는 내년 1월이 돼봐야 알 것 같다”며 “그때 정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판도라’ 영화 한 편 보고 원전 산업을 중단하는 그런 멍청한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 창원에 원전 산업을 중단하니 두산중공업이 망했다” 등으로 경남 지역 경제 상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자신의 발언이 잇단 막말 논란을 부른 데 대해서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영화 속 대사 중 ‘마차’를 ‘기차’로 바꾼 것뿐인데, 멍청한 언론, 멍청한 좌파, 멍청한 민주당이 그걸 막말이라고 선전하면서 내가 막말꾼이 돼버렸다”며 외부 탓을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