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업계가 반려동물용 신메뉴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맛이나 모양이 비슷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유대감을 느끼도록 한 점에 눈에 띈다.
미스터피자는 반려견, 반려묘용 피자 ‘미스터펫자’를 출시했다고 3일 발표했다. 기존 메뉴인 페퍼로니 피자 등을 모티브로 해 같은 모양의 ‘PET치블스’ ‘PET페퍼로니’ 등을 선보였다.
미스터펫자는 반려동물이 소화하기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든 도우를 사용하며 소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 반려동물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넣었다. 유당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소화할 수 있도록 무염 치즈를 이용하기도 했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 5월 반려견용 간식 메뉴 ‘독퍼’를 출시했다. 자사 대표제품 ‘와퍼’의 이름을 빌린 독퍼는 닭고기를 기본재료로 사용한 뼈다귀 모양의 비스킷이다. 패티를 직화로 구운 와퍼의 특징을 반영해 독퍼 역시 비슷한 불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소비자들도 외식업계의 이같은 시도에 호응하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독퍼 무료 증정 이벤트에 현재까지 7000건이 넘는 리뷰가 인스타그램에서 공유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가구의 29.5%인 511만 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1인가구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