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긴급 기자간담회 시작 직전 현장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보수 유튜버를 장내로 끌어내려는 과정에서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후 3시30분부터 국회에서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다고 공지하고, 민주당에 출입등록된 언론사를 대상으로 비표를 배포했다.
하지만 유튜브 ‘신의한수’ 측이 기자간담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자리를 잡았다. 민주당 관계자가 퇴장을 요청했지만 “취재를 거부하는 것이냐”며 거부했다. 민주당 측이 거듭 퇴거를 요구했지만 유튜브 측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야 나가지 않냐. 유선상으로 확인하고 왔다. 어느 언론이든 어느 매체든 와서 촬영 가능하다고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당초 등록한 매체에 한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하기로 했다”며 “원칙적 부분에 있어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끌려나가면서도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없느냐”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외쳤다. 느닷없이 “대한민국 만세!”라고 소리쳐 장내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신의한수’는 끌려나간 뒤에도 “짜고 치는 간담회!”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신의한수’는 6개월의 출입정지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의한수’ 측은 “기자 1명이 출입정지를 받은 것이라 해당 기자만 아니면 출입이 가능한데 민주당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