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 1일자로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도서관정책과를 신설했다. 도서관정책과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따른 미래인재 핵심역량 4C(비판적 사고, 창의성, 의사소통, 협업능력)를 강화하기 위해, 학교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동두천 신천초등학교 학교도서관 ‘글빛마루터도서관’이 다양한 독서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해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을 실시해 학교도서관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글빛마루터도서관의 독서교육은 생각·관찰·탐구 기반의 1단계 읽기, 2단계 말하기와 듣기, 3단계 쓰기, 4단계 공유하기, 5단계 창조하기의 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깊이 생각하고 올바르게 행동하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의 독서교육 정책에 따라 미래인재 핵심역량 4C(비판적 사고, 창의성, 의사소통, 협업능력)를 키우기 위해 학교도서관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독서와 소프트웨어 교육의 융합육을 위한 첫 단계로 미국의 소설공학을 초등교육현장에 맞게 조정한 독서를 통한 언플러그드 교육을 실시했다. 이는 함께 읽은 책 속에서 문제점을 찾고, 논리적으로 원인을 추론 및 분석함으로써 해결방법을 창의적으로 생각해 문제 해결능력을 기른다. 또한, 코딩교육과 AR, VR과도 연계해 공학적 해결방안을 통해 사고를 확장한다.
특히 동두천신천초 학교도서관인 글빛마루터도서관은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육과정’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네 가지 방법을 도입했다.
첫 번째는 ‘지역서점 나들이’를 통해 함께 읽을 책을 학생과 함께 선정한다. 두 번째는 함께 읽을 책과 관련 있는 학교도서관의 다양한 책과 미디어 자료를 연계해 재구성한다. 세 번째는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해 ‘질문하며 책 읽는 방법’과 논리적으로 글쓰기 방법인 오레오맵을 적용해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한다. 네 번째로 함께 읽은 책의 저자를 초청해 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독서활동 결과물을 교내에 전시해, 사고의 나눔과 공유를 통해 지속적인 독서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책 읽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의 책 나라를 여행하는 ‘북패스포트’, 학생 및 교사, 학부모가 함께 읽는‘그림책 프로젝트’, 학부모 및 교장선생님, 학생의 책 읽어주기 프로젝트인 ‘나도 전기수’,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매 달 다양한 주제의 책을 소개하는 ‘북큐레이션’, 틈새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는 ‘책 따라, 길 따라’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동두천 신천초 4학년 길민석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나와 같은 생각, 다른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함께 이야기하고 우리만의 창의적인 생각을 발표하면서 책이 더 좋아졌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함께 읽은 책의 저자를 직접 만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희숙 동두천 신천초 교장은 “앞으로 학생독서를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개인별 독서수준을 관찰하고 독서능력진단을 통해 독서의 출발점을 안내하겠다”면서 “다양한 매체에 따른 독서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해 자기주도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