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집에서 쓰러진 주인 지키다 함께 세상 떠난 강아지

입력 2019-09-04 00:10
폭스 29 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80대 노인과 강아지가 목숨을 잃었다. 당시 강아지는 화재 속에서도 주인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폭스29 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스트 제르맨타운의 한 주택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큰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2층 주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한 80대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으나 도착한 후 숨을 거뒀다.

강아지 프리스키의 모습. 출처= Red Paw Emergency Relief Team

화재 당시 이 남성의 곁에는 프리스키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동물 긴급구조단체 ‘레드 포(Red Paw Emergency Relief Team)’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방관들이 그의 주인 옆에서 개를 발견했지만 그 개는 주인을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며 “부상이 심한 프리스키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량에 태우려고 했을 때도 그 개는 자리를 뜨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강아지 프리스키의 모습. 출처= Red Paw Emergency Relief Team

레드 포는 화재 사고 다음 날 프리스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도 알렸다. 이 단체는 “수의사들은 프리스키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폐의 손상부위가 너무 컸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