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인 15일 최고 지름 650m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 궤도를 스칠 예정이다.
미국 CNN은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근접물체연구센터가 소행성 ‘2000 QW7’이 14일 밤 11시54분(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54분)쯤 지구에 접근한다고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소행성 2000 QW7이 지구에 마지막으로 근접했던 때는 지난 2000년 9월 1일이었다. 이 소행성의 지름은 290~650m으로 추정된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롯데월드 타워(555m)는 물론 세계 최고층 건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828m)에 근접하는 크기다.
이는 66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 칙술루브에 떨어져 공룡 멸종을 불러온 지름 12㎞ 규모의 소행성보다는 작지만 지금까지 지구를 스친 다른 소행성들보다는 큰 규모다.
NASA는 이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할 정도로 가까이 지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 소행성의 경로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소행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때의 거리는 533만㎞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14배에 달하는 거리다.
이 소행성은 19년 후인 2038년 10월에 다시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