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억 달러 투입해 미국에 제2공장 짓는다

입력 2019-09-03 15:54 수정 2019-09-03 16:45
농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카 공장 전경. 농심 제공

농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로나에 미국 제2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유탕면 생산설비만 있는 제1공장(사진)과 달리 제2공장에는 건면과 생면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20년 넘게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온 농심은 2021년 제2공장 준공과 함께 성장세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은 내년 초에 착공할 예정이다. 부지는 랜초 쿠카몽카 공장과 불과 40㎞ 떨어진 곳에 확보했다. 제1공장의 3배 규모인 15만4000㎡ 규모다. 공장건설에는 총 2억 달러가 투입된다. 농심 창립 이래 최대 투자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동부지역인 시카고와 뉴저지에 물류센터가 있고 오는 10월부터는 댈러스에서도 새로운 물류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서부는 생산기지로 삼고 동부는 주요 지역에 물류 거점을 세워 생산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고 밝혔다.

농심은 1994년 일찌감치 미국에 진출해 신라면과 너구리, 안성탕면 등의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했다. 2014년에는 미주 지역 매출만 1억36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은 2억2500만 달러였다. 농심은 2025년까지 매출 6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