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새 비즈니스 협업 플랫폼 공개…“2021년 점유율 1위 목표”

입력 2019-09-03 15:52

NHN이 메일·메신저·데이터 관리가 가능한 기업용 통합 협업 플랫폼을 출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2021년까지 점유율을 20%까지 끌어 올려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NHN은 3일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기반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TOAST Workplace(토스트 워크플레이스)’를 선보였다. SaaS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로, 서비스 공급업체가 하나의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한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메일과 업무관리, 메신저를 통합한 올인원 협업 도구 ‘두레이(Dooray!)’, △전자결재 및 게시판을 통합한 ‘그룹웨어’, △인사와 재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ERP’로 구성된다. NHN은 이 중 두레이를 이날 정식 출시했고, 그룹웨어와 ERP는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라고 밝혔다.

두레이를 사용하면 협업 파트너 간에 업무과정에서 수집 및 생산한 사진, 영상 파일 등의 자료를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해 공유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제공되는 용량은 상품에 따라 50~100GB(기가바이트) 수준이다.

또 조직 전체 혹은 특정 구성원끼리 협업 상황에 맞춰 프로젝트를 생성할 수 있고, 한 번의 버튼 클릭을 통해 메일의 내용과 첨부파일까지 고스란히 통합 플랫폼으로 가져올 수 있어 업무 진행에 획기적인 효율성을 가져올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기존 시장은 G-스위트, 라인웍스, 슬랙, 하이웍스, 잔디 등의 서비스 제공 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은 “타 서비스와 차별점은 통합”이라며 “메일과 업무 프로젝트, 메신저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강하게 결합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진출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로젝트, 메신저, 메일을 온전히 통합해 제공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NHN 김동훈 클라우드사업그룹 이사(왼쪽)와 백창열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

이메일과 유사한 사용자 환경(UI)을 갖춰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이 플랫폼의 장점이다. 회사 측은 1개월 안에도 숙련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센터장은 “기존의 업무 관리 도구(플랫폼)은 업무 이력 관리에 용이하지만 사용이 매우 어렵고, 함께 협업하는 파트너 회사까지 같은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사용이 쉬운 메일 서비스와 업무 관리 플랫폼 사이의 빈틈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2014년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플랫폼 출시가 5년 만의 결실인 셈이다.

현재 두레이는 입소문을 타고 HDC현대산업개발, NS홈쇼핑, 인크루트 등 500여 기업에서 채택해 업무시스템에 적용 중이다. NHN은 이번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대규모 프로모션도 제공해 적극 사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25인 이하 단체는 두레이 프로젝트, 메일, 메신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0인 이하 기업 고객에게는 1년간 최대 9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NHN은 오는 2021년까지 국내 협업 플랫폼 시장의 20% 점유율을 달성하고 글로벌 서비스와 경쟁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와 일본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일본 시장 오픈 후엔 80여 개의 일본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이사는 “토스트는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2배 이상,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4배 이상 성장을 이뤘다”며 “그동안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기업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