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조국 쇼 잘 봤다… 거짓말 이렇게 잘하는 사람 처음”

입력 2019-09-03 15:26 수정 2019-09-03 15:41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태어나서 이렇게 거짓말 잘하는 사람 처음봤다”며 “완전범죄는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 쇼 잘 봤다. 평생을 특권과 반칙으로 살더니 기자간담회마저 그렇게 한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자기 말만 하고 끝내지는 못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2주 인턴을 거친 뒤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조 후보자는 어제 간담회에서) ‘지금의 기준으로 봤을때는 이상하지만 당시는 느슨했다’고 말했지만 당시 기준을 보면 지금이 이상한게 아니라 그때도 이상했다”며 “아예 사기”라고 꼬집었다.

의학계는 2005년 이른바 ‘황우석 사태’를 거친 뒤 2007년 제정된 과학기술부훈령 제236호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부분을 재정비했다. 연구부정행위를 명확하게 규정하면서 연구내용 및 결과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이 논문저자 자격을 부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황우석 사건 이후 논문에 대해 엄격함을 요구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자꾸 번역을 잘했다. 놀랍도록 번역을 잘했다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번역은 아무리 잘해도 저자가 될 수는 없다”며 “제1저자는 고사하고 3저자, 4저자, 5저자도 될 수 없다. 번역한 사람이 저자가 된다고 하면 번역사는 수십편 논문에 공저자가 될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 딸이 받은 장학금에 대해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성적최하위 학생이 장학금을 무려 8번 받았다. 세계신기록”이라며 “그래놓고 ‘신청을 안했다. 받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다 거짓말이다. 신청하게 돼 있고, 의대장학금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모를 정도로 돈이 많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안 맞을지 모르지만 위법은 아니라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서울대에서 800만원, 부산대 의전원에서 1200만원 합쳐서 2000만원은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산대 의전원에서 장학금을 준 교수는 부산의료원장이 되고 대통령 주치의까지 추천했다는 문건 나오고 있다”며 “이 정도면 직무관련성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언에 앞서 “본인은 만신창이가 됐다고 말하면서도 끝까지 가보겠다고 했다”며 “우리는 만신창이 법무부 장관을 원하지 않는다. 남을 개혁해야 할 사람이 만신창이면 개혁은커녕 자기 살아나기에만 급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범죄는 없다”며 “이런 사람은 법무부 장관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