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조 후보자를 향해 “자신은 과거 많은 사람들에게 잔인하리만큼 몰아붙이지 않았나. 물에 빠진 개가 물 밖으로 나오면 살려주지 말고 더 두들겨 패라는 게 누구였나”라며 “악어의 눈물 흘리지 마라! 내 가족과 내 딸만 안쓰럽고 상처받은 다른 학부모와 학생들은 괜찮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답변이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학금 신청도 안했는데 서울대에서 알아서 줬고,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부산대의전원에서 알아서 줬고, 제1저자 문제도 책임저자인 장 교수가 알아서 제1저자로 시켜줬으며 대학입시제도 문제라서 대충 입학됐다는 취지”라며 “기가 막힌다. 결국 남 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답변하다가도 불리하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검찰수사 드립을 치고 있다”며 “조국은 더 이상 쇼를 멈추고 자중하면서 검찰수사에 응해라. 본인은 정신승리할지 모르겠지만 보고 있는 국민들은 그 위선에 홧병이 날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이 조국에게 말한다!’며 그간 조 후보자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던 발언들을 정리했다. 조 후보자가 비판의 대상으로 지목했던 대상의 이름을 조 후보자로 바꿔 패러디한 뒤 게시글로 올렸다.
일례로 2017년 1월 조 후보자가 “박근혜, 22일 또 기자회견 한다고? 어떤 얼빠진 기자들이 중대범죄 피의자의 범행 부인과 일방적 항변을 공손히 받아 적고 보도하는지 봐야겠다”고 적은 글을 “조국, 기자회견 한다고? 어떤 얼빠진 기자들이 중대범죄 피의자의 범행부인과 일방적 항변을 공손히 받아 적고 보도하는지 봐야겠다”고 바꾸는 식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시 이언주 의원님답게 시원하다’거나 ‘조상 대대로 세치 혀를 조심하라는 말이 전해져 온다. 더불어터져가는 내로남불 세력들의 최후’라며 조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며 이 의원의 글에 공감을 표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