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표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황 대표, 나 원내대표는 당신과 당신 자녀들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조 후보자처럼 무제한 질의응답을 통해 소명, 해명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소명)할 자신이 없다면 당장 조 후보자와 정부를 향한 저급한 흑색선전과 지역감정 조장을 집어치우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회 정상화와 협치에 힘을 모아 달라”고 썼다.
앞서 조 후보자는 같은 날 오후 3시30분쯤 국회에서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설명하겠다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조 후보자는 약 11시간에 걸쳐 무제한 질의응답을 벌였다.
표 의원은 꾸준히 조 후보자의 임명을 지지해왔다. 지난달 28일에는 ‘제가 아는 조국, 이익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또 장문의 글을 올려 “저는 조 후보자가 부당한 일방적 여론몰이가 아닌 차분하고 합리적인 검증과정을 통해 해명과 소명과 규명을 할 공정한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과정이 제 식구 감싸기나 내 편 돕기로 비춰진다고 해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도 역시 간담회에서 딸의 논문 및 입시 특혜 논란을 장시간 해명한 조 후보자를 언급하며 비슷한 자녀 관련 의혹을 받는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꼬집은 것이다.
황 대표는 아들의 병역 특혜 및 KT 특혜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한 대학 강연에서 아들이 낮은 학점과 엉터리 스펙으로도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말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딸이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달 31일에는 조 후보자의 일부 지지자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나경원 자녀의혹’을 실시간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