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프로듀스X101’(엠넷)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X1(엑스원)’이 일련의 논란에도 앨범 초동 판매량 52만장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X1의 첫 번째 미니앨범 ‘비상: 퀀텀 리프’의 발매 1주(8월 27일~9월 2일) 기준 초동 판매량이 52만4007장으로 집계됐다. 3일 X1 측은 “데뷔 앨범으로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신인 그룹은 X1이 최초”라며 “발매 당일에만 판매량 26만8000여장을 넘겼다”고 밝혔다.
실제 인기는 여러 수치로도 증명되는데, X1의 이번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애플뮤직 K팝 앨범차트에서 38개국 1위, 아이튠스 K팝 앨범 순위에서는 33개국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플래시는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다만 이런 인기에도 X1의 데뷔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지난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투표 조작설에 휩싸여 있다. 해당 논란은 시청자들이 데뷔 멤버 11명의 득표수에 이상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고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와중 X1 데뷔가 강행되면서 찬반 논쟁이 불붙었다. 이들은 음악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팀의 리더인 한승우는 지난달 27일 가요계 출정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이 끝나고 연습에만 매진하느라 (투표 조작설과 관련된) 상황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며 “정말 열심히 데뷔 음반을 준비했다”며 “지금은 X1을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