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표팀 김상식 감독 “졌지만 땀흘린 선수들에게 고마워”

입력 2019-09-03 11:19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김상식 감독이 “땀 흘려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2일 러시아와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를 나누는 김상식 감독, 뉴시스

한국은 이날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와 맞붙어 73대 87로 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최선을 다해 땀 흘려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몸싸움에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 경기에서 다소 소극적이었던 선수들은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 2m가 넘는 러시아 선수들과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 김선형과 이대성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러시아를 제압했고, 양희종 역시 안정된 수비로 팀을 이끌었다.

경기 중인 양희종 선수 모습. 연합뉴스

양희종은 “경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두 보여주고 싶었다”며 “상대와 기량 차이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 더 집중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 아쉬웠다”며 “앞으로 있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4일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