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혼·전신문신·우울증 가장까지… 병역면탈 48명 적발

입력 2019-09-03 10:35 수정 2019-09-03 11:15
청력 장애를 위장하거나 체중을 고의적으로 조절하는 등 병역 기피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응원용 나팔(에어혼)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청력 장애를 일으키거나 체중을 고의로 조절하는 방식 등으로 병역을 기피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올해 50건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수민 의원(바른미래당)이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병역 면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올 한 해 병역 면탈 적발자는 48명으로 집계됐다.

병역 기피 사례 중에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고의로 체중을 감량하거나 늘린 경우(15명)가 가장 많았다.

자전거 경음기, 응원용 나팔 등을 장시간 귀에 대 청각을 마비시키는 수법 등으로 장애 진단을 받아 현역 군 복무를 피하려 한 사람(10명)도 다수 적발됐다.

정신질환을 위장한 사람(7명)도 있었다. 이들은 허위로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을 호소하며 관련 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의로 전신에 문신을 한 경우(7명)도 적발됐다.

병역 면탈 행위는 2015년 47명에서 2018년엔 69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김 의원은 “대다수 젊은이가 국방의 의무를 신성하게 수행하는 데 반해 일부 반칙하는 사람들로 인해 대한민국 국군의 전체적인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