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에게 묻는다. 10일도 안 돼 거짓말을 하면 도대체 난 어쩌란 거냐”라고 적었다.
조 후보자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제도가 그랬습니다’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불법은 아니었습니다’고 했는데 이는 조 후보자가 지난달 22일 페북에서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없다’라고 하지 말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과 상반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시 조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자 “저와 저의 가족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서 더 세심이 살폈어야 했다.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없다’라고 말하며 내 몰라라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성실하게 각종 의혹을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이다. 하지만 2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가족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고 이 과정에서 ‘모르쇠’로 일관해 결과적으로는 ‘실체적 진실 규명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