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조국 10일도 안 돼 거짓말, 어쩌란 거냐”

입력 2019-09-03 09:37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10일도 안 돼 거짓말을 했다’고 몰아세웠다. 기자간담회에 나선 조 후보자가 10일 전 페이스북에 남긴 자신의 말조차 부정했다는 비판이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왼쪽)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페이스북 캡처 및 뉴시스

민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에게 묻는다. 10일도 안 돼 거짓말을 하면 도대체 난 어쩌란 거냐”라고 적었다.

조 후보자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제도가 그랬습니다’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불법은 아니었습니다’고 했는데 이는 조 후보자가 지난달 22일 페북에서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없다’라고 하지 말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과 상반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경욱 페이스북 캡처

당시 조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자 “저와 저의 가족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서 더 세심이 살폈어야 했다.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없다’라고 말하며 내 몰라라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성실하게 각종 의혹을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이다. 하지만 2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가족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고 이 과정에서 ‘모르쇠’로 일관해 결과적으로는 ‘실체적 진실 규명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