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2일까지 치러진 경기는 모두 626경기다. 643만1351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은 1만274명이다.
10개 구단 별로 보면 SK 와이번스가 87만1260명의 관중을 모아 최다 1위다. SK는 홈에서 63경기를 치렀다. 경기당 1만3829명이다.
잔여 경기는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2만4465명 정도가 더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계산된다. 합쳐보면 99만5725명이다. 100만 관중을 채우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전체 관중 2위 구단은 LG 트윈스다. 85만3856명이 홈 경기를 관람했다. 역시 63경기를 치러 홈경기 9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홈 72경기에 97만5835명이 경기장을 찾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80만명 이상을 모은 구단에는 두산 베어스도 있다. 84만1061명이다. 홈 72경기를 마치면 97만6716명이 경기장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두산은 111만2066명. LG는 110만8677명, SK는 103만7211명의 관중을 모았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3구단 모두 100만명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더 큰 문제는 전체 관중수에 있다. 720경기 전체를 소화했을 때 739만7000명 정도가 경기장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현 관중 수준을 유지했을 때 얘기다.
8월 122경기에서 105만831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은 8675명이다. 7월 또한 평균 관중이 9345명이었다. 6월 평균 관중 1만560명을 기점으로 계속 관중이 줄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9월이 지나갈 수록 순위 싸움이 사라지면서 이 같은 관중조차 경기장을 찾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 경기 당 평균 관중 1만명 시대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면서 700만 관중 언저리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3년 연속 이어져온 800만 관중 시대는 추억으로 남겨지게 되는 것이다.
한국프로야구의 위기가 현실로 도래하게 되는 것이다. 지방 인기 구단의 몰락, 저질 야구, 그리고 각종 규제 등 냉정하게 짚어봐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