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소형’이지만 주말엔 ‘중형’…제13호 태풍 ‘링링’ 예상경로는?

입력 2019-09-03 06:42 수정 2019-09-03 10:11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필리핀 동쪽에서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현재 소형 태풍이지만 주말엔 중형으로 세력을 키워 제주도에 접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기상청은 3일 오전 4시를 기준으로 13호 태풍 링링이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최대풍속은 20㎧, 강풍반경은 240㎞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시속 19㎞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이다.

링링은 4일 오후 최대풍속 29㎧, 강풍반경은 280㎞인 중형으로 커져 제주도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엔 최대풍속이 초속 35㎧, 시속 126㎞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워 서귀포 남서쪽을 지날 때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서해안을 따라 북동진할 경우 수도권 지역을 직접 강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풍이 수도권을 강타하는 건 2010년 9월 인천 강화도에 상륙한 ‘곤파스’ 이후 처음이다.

초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한반도로 북상해 큰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은 오는 6일 오전 9시쯤 우리나라 서귀포 남서쪽 약 390㎞ 부근 해상에 도달하고, 7일 오전 9시쯤 전남 목포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 위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상청은 4일과 5일 후 태풍의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2일 오전 발생한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