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섬 인근 해안에서 선박 화재 사고가 발생해 34명이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 등은 2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을 항행하던 20여m 길이의 상업용 스쿠버 다이빙 배에서 불이 나 일부 탑승객이 사망하고 34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미 벤츄라카운티의 소방당국 관계자인 브라이언 맥그래스는 “이번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도 “정확한 수는 아직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 해안경비대 소속 매튜 크롤 중령은 “배의 갑판에서 잠을 자고 있던 5명의 선원은 이날 이른 아침 구조됐다”며 “갑판 밑에서 잠을 자고 있던 34명의 승객들의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오전 3시 28분경 선박 화재에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경은 수색구조 작업을 위해 헬기, 소형선박 등을 이 지역에 배치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