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 좀 벌겠다고 일본산 석탄재 수입…막아야”

입력 2019-09-02 19:56
이재명 지사.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나흘 전 일본산 석탄재 수입 금지를 주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수입 금지를 위해 공직자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9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돈 좀 벌겠다고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다 훼손해 가며 석탄재를 수입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통제하는 것이 공적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일본 석탄재를 사서 쓴 시멘트나 국내 연탄 소각제를 사용한 시멘트나 조달 가격이 같다. 그런데 t당 몇 만원 더 준다고 그것으로 제조를 한다”며 “싸서 수입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결국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어떠한 태도로 일하느냐에 따라 좋은 세상이 될 수 있고 망하는 세상이 될 수 있다”며 “욕심부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들이 더 득세한다. 이를 통제하고 관리하고 일정 방향으로 끌어가야 하는 것이 공적영역의 일”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에도 국회서 열린 ‘일본 석탄재 등 수입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이 많은 석탄재를 일본에서 수입해 그 쓰레기로 주택을 지어 국민들이 그 안에서 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시멘트 원료로 사용되는 석탄재는 지난해에만 128만t이 수입됐으며 대부분이 일본산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8일 석탄재를 수입하는 경우 수입신고 때 공인기관의 방사능 검사성적서와 중금속 성분분석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수입 석탄재 환경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분기별로 1회 시행하던 수입 석탄재 방사선량 조사는 전수조사로 바꿨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