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7월 막을 내린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시즌 4)에 대한 수사를 전 시즌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전 시즌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었는지 수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불공정 논란이 제기된 시즌 3을 포함해 나머지 시즌들도 모두 추가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CJ ENM 사무실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관계자는 “투표 로데이터(원자료)와 최종 순위 간 변동이 있는지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2017년 같은 채널에서 방영된 ‘아이돌 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프로듀스 엑스(X) 101’ 마지막 경연에서는 유력한 데뷔 주자로 예상되던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돼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