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예가가 4년 전 강원도 양구선사박물관에 기증한 백자 2점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양구경찰서는 최근 도예가 A씨로부터 2015년 12월 양구선사박물관에 기증한 백자 달항아리와 천목면발 등 도자기 2점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양구선사박물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이 기증한 백자가 보이지 않자 양구군에 행방을 물었으나 “모른다”는 답변을 듣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양구선사박물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1차 조사를 벌이는 등 사라진 도자기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자기 기증 당시 근무했던 박물관장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나 기증받은 건 맞지만 그 후 행방을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12월12일 당시 양구부군수와 선사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자 기증식을 가졌다. 하지만 도자기 기증과 관련된 문서는 현재 양구군에 보관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자기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분실했는지, 아니면 누군가 개인소장을 위해 가져갔는지 밝히기 위해 다각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양구선사박물관 백자 2점 사라져,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9-09-02 17:41